시나리오 소개
5년 전, 청정은행 중앙지점 강도 사건. 뉴스에서는 '100억 피해', "돈은 은행의 것이고, 목숨은 당신 것입니다. 움직이지 마세요.” 같은 말들이 떠돌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 입에서는 숫자와 말만 남았고, 그날 이후 어떤 삶들이 망가졌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지금, 어느 동네의 작은 대부·추심 사무실. 비가 막 그친 골목, 낡은 건물 2층에 있는 사무실에 다섯 사람이 모인다. 강도단과 피로 엮인 가족, 청정은행 관련 부실채권을 사들인 사채업자, 은행에서 넘긴 채권을 관리하러 온 회사 직원, 강도단과 연애, 동네, 장사를 통해 엮였던 사람들. 서로가 서로에게 돈을 빌려주고, 보증을 서고, 빚을 넘기고, 소문을 흘리고, 이름을 숨겼다. 오늘 밤 이 사무실에서 다루는 건 단순히 '누가 누구를 죽였는가'가 아니다. 이 빚의 진짜 주인은 누구였는지, 누구의 잘못이 누구의 인생을 무너뜨렸는지, 그리고 5년 전 청정은행 강도 사건이 이 동네 사람들의 삶에 남긴 '빚진 인연'이 무엇인지. 각자는 자기가 알고 있는 이야기만이 진실이라고 믿고 있다. “우리는 정말, 누구에게 무엇을 갚아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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